모가가 모야

모가

오늘은 매니저 대신 브라이언 선생이 직접 글을 남깁니다.

ㅋㅋ 모가가모야.

10월 중순 부터는 모가가 시장에 나옵니다.

매년 모가가 나오면 가을이 겨울로 넘어 가는 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귤하면 겨울이 생각나긴 하는 데 이상하게 저에게는 모가가 늦가을 떠오르게 하는 것 만큼은 아닙니다.

어렸을때 어머니가 안방 한 구석에 모가를 3-4개 놔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못 생긴 모가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고 두번째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 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냄새를 맡았을때 너무나 좋은 향기가 나는 것 이었습니다.

그때의 향기는 뭔가 상쾌한듯 하면서 구수하기도 하고 엄마 냄새 같으면서 뭔가 달콤한 묘한 향기가 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겨울로 넘어가는 냄새입니다. ㅋㅋ 

나이가 들면서 매년 가을에 모가를 삽니다. 동네 시장에 다 돌아 다녀도 요즘은 참 구하기 힘듭니다. 올해는 운좋게 쪼그려 앉아 파는 할머니에게 싸게 모가를 샀습니다.

그리고 잘 닦아 오래 오래 냄새가 나도록 잘 관리합니다. 모가는 표면에서 향기 기름을 계속해서 나온다고 합니다. 가끔 너무 많이 나오면 닦아서 숨을 쉬게 하면 오래 오래 기분이 좋은 냄새가 납니다.

오늘도. 수업이 시작 되기전 모가 냄새 한번 맡고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모가가 머야. 

Updated 2022년 09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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